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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3.20 하늘에서 빛나는 기드온 사역!

 

제가 기드온에 입회하게 된 동기는 지금은 소천하신 고) 박해석 (전 전국회장) 회원의 권유로 2007922일 입회하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1살 차이로 친구 같은 부부였습니다. 열정적인 제 성격과는 달리 남편은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품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1~2년 정도 기드온 사역을 함께 하던 초겨울 어느 날, 작은아들이 수능 치는 날, 남편은 두 아들과 저를 남기고 갑자기 삼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너무 놀라 낙심한 작은아들은 그날 수능시험을 포기하려다 겨우 시험장에 가서 어렵사리 시험을 치뤘습니다. 너무나 갑자기 당한 남편의 소천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 살아가면서 소중하고 귀한 것이 많지마는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말과 생각으로만 알던 것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그 와중에도, 주님은 실의와 낙심에 주저앉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야보고서 말씀에 우리 인생은 아침에 잠깐 보이는 안개와 같다는 것을 더욱 실감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의 사망보험금이 나왔습니다. 남편의 생명과 바꾼 귀한 돈을 어떻게 쓸까 생각하고 있는데, 그 당시 우리 교회에서 중국에 사이버 신학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거다!’ 남편의 죽음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많은 영혼을 살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두 아들과 의논하고 결정하여 목사님께 말씀드려 무명으로 신학대학 설립에 헌신했습니다. 그 뒤 많은 일반인, 신학생들이 인터넷으로 공부했고, 접속이 폭주되어 마비가 될 정도로 인기 있는 대학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주의 종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이 사이버 신학대학이 어떻게 해서 설립되었는지 누가 묻거나 궁금해 하면, “어느 한 형제가 짧은 생을 마치고 그 목숨값으로 받은 사망보험금으로 설립된 학교인데,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켜주시고 축복해 주시길 기도 부탁한다.”고 늘 말씀하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 당시 큰아들은 서울신학대학 1학년이었는데 지금은 전주성결교회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수능시험을 망친 둘째 아들은 지금은 저랑 같이 통영에서 해산물 도 · 소매업을 하며 가업을 이어가는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두 아들에게 큰 은혜를 주셔서, 큰아들은 주의 종으로, 둘째 아들은 가업을 이어받으며 사업가로 살아가는 은혜를 주심은 이후로 더욱 주를 위해 살라는 위로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혼자 가정을 일구어야 한다는 숙제 앞에서, 해산물 소매업부터 시작했지만 문어, 전복, 소라, 해산물, 조개류 등 말 못하는 생물이라 온도가 1도 차이만 나도 죽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또 단골 고객이 없어 재고로 남은 생물은 결국 죽어버리는 일들이 계속되어 해산물 소매업 5~6년 동안은 정말 버티기 힘든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빚만 자꾸 늘어갔습니다. 형제들에게 빚을 얻어 다시 시작해 보아도 가게는 일어서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4~5년 전 겨울부터 손님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보내야 할 택배가 산더미같이 쌓이고 노점 상인들도, 도매상인들도, 소비자들도 줄을 서서 기다리며 물건을 사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가정을 위로하시며 나의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돌아보니 그 바쁜 가운데서도 기드온 사역의 줄을 놓지 않게 해 주신 결과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기드온 모임에는 빠지지 않았고. 아침 학교 앞 성경배부 시간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교문 앞에서 성경을 배부하다가 선생님께 쫓겨나 교문과 멀리 떨어진 버스 승강장에서 전하다 보면 기드온성경을 받는 학생들이 너무 고맙고 이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이 학생들이 성경을 통해 예수님 믿고 이 나라를 말씀으로 이끌어가는 훌륭한 인물이 되게 해주세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전했습니다. 아침에 가게에서 일하다 시간 맞추어 학교 앞에 달려가서 보면, 늘 시간에 쫓기듯 참석하다 보니 위의 옷은 갈아입었는데, 장화를 신고 간 적도 있었습니다.

우리의 사명은 직 · 간접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기에 아름다운 발걸음으로 땅끝까지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남편이 내게 주고 간 선물 중 가장 큰 것은 두 아들이요, 또 하나는 기드온 부인회원으로 가입시켜주고 간 것입니다. 회원의 자격을 선물해 주고 간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고, 그렇기에 이 사역이 더 귀하고 보석 같습니다.

 

김옥순 부인회원(통영캠프)

Posted by 한국국제기드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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