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면허를 취득하고 말레이시아 항공사에 조종사로 발탁되어, 이른 나이인 18세부터 비행기를 조종하기 시작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동부에서 조종사로 활동할 때 어느 호텔에서 기드온 성경이 비치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크리스천들만 읽는 책으로 알고 있었지만, 어쩐지 그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창세기 1장 1절부터 몇 페이지 읽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힌두교를 숭배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내용이 내게는 생소하게 다가왔습니다. 힌두교에서는 많은 우상숭배나 미신, 의식이 행해졌지만, 어느 것도 내 심령에 감동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 후 비행기를 조종하면서 투숙하는 호텔마다 신기하게도 성경책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텔에 투숙할 때마다 그 책을 찾아서 지난번에 읽었던 부분에 연속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어느 날 이사야서를 읽던 중 하나님이 우상숭배를 가증하게 여기신다는 구절을 보았습니다. 나도 우상을 숭배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이것을 미워하신다는 것을 읽고, 내 마음속에 갈등이 일면서 성경이 내게 무언가를 계시하고 있다는 확신을 느꼈습니다.
이후 딸 레이첼(Rachel)이 태어나기 전날 나는 병원 복도를 서성이면서 주님과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한밤중인 이 시간,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동안 주님의 말씀을 읽어왔습니다. 그것이 모두 진실인가요? 주님이 제게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울리거나 빛이 번쩍이는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조용한 음성으로 그분은 '나의 아버지'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8시에 딸 레이첼이 태어났습니다. 나는 그날 주님께 약속했습니다.
“저와 온 가족은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어느 날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본부로 복귀하게 되었는데, 호텔에 비치된 성경을 읽고 주님을 영접한 것이 맞는지 묻는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며칠 후에 열리는 모임에서 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알고 보니 이들은 기드온이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호텔에서 성경을 읽게 되었고, 어떻게 성경책이 나를 계속 따라다니며 18개월 동안 내 삶을 흔들어 결국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그들은 내게 기드온 입회를 권유했고 우리 부부는 기드온과 부인회원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밤 목사 초청만찬에 참석했을 때, 간증 부탁을 받고 이와 같은 간증을 했습니다. 간증을 끝내고 나서 만찬 홀 뒤쪽에 앉아 있는 한 기드온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에게 다가가서 악수를 나누었는데 그는 소리를 죽이며 울고 있었습니다.
‘에릭 디엔’이라는 이 기드온은 수년간 기드온 활동을 해왔답니다. 그는 그날 저녁 모임에 나오기 전에 주님께 한 가지 간구를 했습니다.
‘주님, 지금까지 성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여러 호텔에 비치해왔습니다. 나는 오늘 밤이라도 주님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내가 호텔에 비치한 말씀을 읽고서 주님을 영접했다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세요.’
그가 바로 내가 묵은 그 호텔에 다른 기드온들과 함께 가서 성경책을 비치한 사람이었습니다. 정확히 일주일 후 에릭 디엔은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의 사역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 (사 55:11)
시바라만(Sivaraman)_ 말레이시아항공 조종사
'간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책 한 권만 허락해 주세요. (2) | 2025.03.07 |
---|---|
호텔에 비치된 성경이 내 생명을 구원했습니다! (0) | 2025.02.05 |
프란시스코 안토니오 이야기 (0) | 2025.01.07 |
병원에 놓여 있던 기드온 성경이 제게 생명을 줬습니다! (1) | 2024.11.08 |
지금의 나를 만든 기드온성경! (2) | 2024.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