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불신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때문에 저는 단 한 번도 예수님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는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우연히 친해진 친구가 목사님의 자녀였고 그 친구의 초청으로 처음 교회에 나갔습니다. 당시에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던 저는 찬양 시간이 너무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가사의 내용은 잘 몰랐지만 마음껏 뛰고 노래하는 순간이 그저 재밌어서 가끔 생각날 때마다 교회에 놀러갔었습니다. 그렇게 들쑥날쑥 다니던 저를 고등학생이 될 무렵에 하나님께서 만나 주셨습니다. 여전히 교리도 말씀도 잘 몰랐지만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그런 나를 용서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게 하셨죠. 그때부터 저는 제 삶의 목적과 인생의 명확한 목표를 알게 되었고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나니 말씀에 대한 갈증이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더 알고 싶고 그렇게 따르고 싶었어요. 당시 저는 용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성경책을 구입할 수가 없었어요. 말씀을 읽을 수 없으니 듣기라도 하기 위해 주일 예배부터 새벽기도, 수요예배, 금요철야까지 교회에서 진행하는 모든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신앙이 없는 부모님께서는 차츰 저에 대한 불만이 커지기 시작했고 점점 제가 교회에 가는 것을 막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알고 싶은데 성경을 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교회도 갈 수 없어서 읽을 수가 없다고, 성경책 한 권만 허락해 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겨자씨만 한 믿음으로도 산을 옮긴다고 하셨는데 나도 겨자씨만큼 믿는다면 성경책 한 권 허락하시지 않을까 하는, 다소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눈을 감고 겨자씨를 떠올린 다음 그만큼이라도 믿으며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학교(울산 성광여고) 등굣길에 어떤 분들이 오셔서 작은 책 한 권을 나눠 주고 계셨어요. 종종 학교 앞에서 입시 학원을 홍보하는 공책이나 전단지를 나눠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받았는데 펼쳐보니 성경이었습니다. 기드온협회에서 만드시는 시편과 잠언이 포함된 신약 성경이었어요. 아,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구나, 나의 영적인 아버지인 하나님께서 나의 길을 인도하시는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0교시 자습시간마다 그 성경책을 읽으며 예수님에 대해 알아갔습니다. 이 땅에 내려오셔서 어떤 사역을 하셨는지, 어떤 삶을 살아가셨는지 알아가며 그렇게 살아가려 노력했습니다. 또 늘 정체불명의 책을 읽고 있는 저에게 찾아와 어떤 책을 읽는지 물어보는 친구들에게 성경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어요. 그것을 계기로 몇몇 친구들은 함께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30대가 되었고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프티드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아티스트 이오늘로 성장했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과 은혜가 많았지만 그중 늘 뜨거운 추억으로 기억하는 것이 바로 이 성경을 허락하신 일입니다. 제가 크리스천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고 계신 기드온협회 회원님들께, 그리고 이 사역을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오늘 자매(찬양팀 GIFTED 리더)
• 싱어송라이터
• 기프티드(GIFTED) 찬양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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