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 세계를 다니며 간증과 강의를 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된 것은 고1 시절에 받은 기드온 성경책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며 말씀의 능력을 깨닫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저의 친가, 외가 모두가 불교 집안입니다. 신실한 불교 신자이신 부모님께서는 대를 잇기 위해 불공을 드리셨습니다. 아버님은 아들을 잘 낳게 해 준다는 용한 절이 일본에 있다는 말씀을 들으시고 일본으로, 어머니는 대구에 유명한 절인 팔공산에서 불공을 드리시면서 제가 태어났습니다. 자연스럽게 불교를 믿으며 자랐고, 범어사 절이 세운 금정중학교(부산)에 입학했습니다. 입학 당시 반 편성 배치고사에서 전교 1등을 했더니 입학식 날 전교생 앞에서 선서도 하고 장학금도 받았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살짝 부르시더니 불교를 잘 믿고 지금처럼 공부를 잘하면 특목고에 가도록 도와준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불교 집안에서 불공을 드려 태어난 아들인데, 잘 믿고 공부를 잘하면 특목고를 가고, 그럼 스카이 대학에 쉽게 진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불교를 본격적으로 믿게 되었고 불교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중학교 내내 반장을 하고, 3 때는 불교학생회장이 되었습니다. 조례 때 제가 목탁을 치면 전교생들과 선생님이 본관의 커다란 불상을 향해 절을 했습니다. 종교시간에도 목탁을 치며 교실에 있는 부처 사진을 항해 반 전체 학생들을 세워서 세 번씩 절을 하게끔 했습니다. 교회 다니는 아이에게는 좋은 말로 할 때 절하라고 협박도 하고, 아버지가 목사님이라는 아이의 머리를 목탁으로 내리치며 절하라고까지 윽박지르기도 했습니다. 저보고 교회 가자는 친구들에게는 발로 차고 왕따시키겠다고 하며 욕하던 아주 못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컴퓨터 추첨을 통해 브니엘 고등학교(기독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절대로 교회 가지 않을 것과 불교를 브니엘고에 맘껏 전파하겠다고 아버님과 약속한 후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 약속으로 커다란 염주를 팔목에 차고 다녔습니다. 이렇게 해서 가게 된 고등학교에서는 매일 방송으로 예배를 듣게 되었고 종교시간에 전도사님을 통해 성경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과 예수님, 천국과 지옥에 관한 얘기를 들을 때 너무 짜증이 나고 화가 나서 종교시간에 전도사님께 버릇없이 화를 내며 소리를 쳤습니다. “천국, 지옥 좋아하시네, 웃기지 마세요. 그딴게 어디 있습니까? 종교에는 자유가 있는데 참 종교가 기독교라 하는 예수라는 사람이 뭔데 나 때문에 죽었다는 말입니까? 그만하고 나가세요.” 교회 안 다니는 대부분의 친구들은 환호성을 쳤고, 전도사님을 항상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기독교에 대해 듣기 싫어하며 반항하고 있을 때 받은 것이 기드온에서 나눠준 성경입니다. 방송 예배를 드릴 때, 성경시간에 성경을 배울 때 볼 수 있도록 받았던 책이 바로 기드온 성경책이었습니다. 파란색 포켓 성경책을 받곤 처음에는 버릴까 하다가 공짜니까 서랍에 넣어놨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점점 더 커질 때쯤 제대로 반항해보자는 생각으로 성경을 펼쳐서 보게 된 것입니다. 기독교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방송예배 때, 성경시간 때마다 열심히 기드온 성경책을 보았습니다. 이해 안 되거나 반박하고 싶은 것은 밑줄도 긋고 따로 체크도 했습니다.

이런 반항이 두 달 동안 계속되었고 그동안 열심히 기드온 성경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은혜를 베푸셔서 죽음에 관한 정의를 듣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 것입니다. 종교시간 전도사님을 통해 육체적 죽음의 정의는 심장박동이 멈추는 것이며, 성경적 죽음의 정의 첫 번째는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가 불과 유황으로 타는 지옥 불에 가게 되는 데 그것이 바로 둘째 사망이라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된 것입니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성경적 죽음의 정의 두 번째를 들을 때 기드온 성경책을 펴서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21:8)이 말씀을 찾아 공책에 적으면서 예수님을 만난 그때를 말입니다.

그 뒤로 기드온 성경을 주머니에 쏙 넣어 다니며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이렇게 저로 하여금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해 주고, 예수님을 믿고 나서 말씀을 통해 믿음의 초석을 깔게 해 준 기드온 성경책 정말 고맙습니다.

성경을 학교와 호텔, 교도소 등 곳곳에 보내시는 일을 하시는 기드온협회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최병호 국제혁신영재사관학교 교감

Posted by 한국국제기드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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