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극동방송 김성현 지사장

할렐루야! 안녕하십니까. 영동극동방송 지사장 김성현입니다.

제가 청년 시절에 알고 만나게 된 기드온에 관해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기드온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로 기억합니다. 어느 곳 로비 테이블 위에 파란색 표지의 손바닥만 한 책들이 여러 권 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책이 뭔가 봤더니 성경책이었습니다. 표지에는 신약성경, 시편과 잠언이라는 타이틀이 새겨져 있었고 아래쪽에는 국제기드온협회 로고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성경책은 검은색 표지에 안쪽은 붉은색이 칠해져 있었고 위에서 아래로 읽는 성경에다가 부피가 큰 성경이 대부분이었는데 기드온 성경은 휴대하기가 편해 그때부터 그 성경책을 가지고 학교를 다니면서 틈틈이 읽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는 믿음도 많이 부족했기에 대학 캠퍼스 안에서 큰 성경책을 펼쳐 놓고 읽는 것이 조금은 부담이 됐었는데 기드온 성경은 크기가 작아 주위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드온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신앙도 점점 더 자라게 되지 않았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제가 기드온협회에서 배부한 성경책의 고마움을 크게 느끼게 된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군 복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졸업하고 베드로 사도의 후예가 되고 싶어서 해군 학사장교로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진해에 있는 해군 교육사령부로 입소를 할 때 대학생 때 읽던 그 기드온 성경을 갖고 들어갔습니다.

다들 경험하셨겠지만 군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사회에 있을 때 입었던 의복과 소지하던 개인 물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게 됩니다. 저도 개인 소지품을 담당 교관님에게 모두 제출했는데 그 교관님이 소지품 가운데 기드온 성경을 처음에는 제출받았다가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다시 제게 돌려주셨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때 그 교관님의 마음을 움직여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4개월의 해군 훈련소 기간 동안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신분이 바뀌면서 계속되는 훈련으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힘든 면도 있었지만 매일 점호를 마친 후 취침하기 전에 잠깐 틈을 내 기드온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는 제게 많은 위로와 힘을 주셨습니다.

제가 겨울에 해군에 입대를 했는데 성탄절에 교회에 갈 수 없는 상황이 갑자기 생겨 크리스천 동기생들과 그 기드온 성경을 서로 돌려가며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

장교 훈련을 마치고 3년의 해군 생활 중 2년을 바다 위 군함에서 근무했습니다. 모든 군인이 그렇겠지만 해군 군함에서의 생활도 녹록지가 않았습니다. 아무리 큰 배라 하더라도 바다에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면 그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은 큰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배에 있다가도 풍랑을 만나니까 예수님을 그렇게 간절히 찾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제자들처럼 심한 뱃멀미를 겪었고 동, , 남해를 항해하면서 북한 군함과의 대치 상황이라든지 중국 어선 퇴거라든지 군 작전을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도 마주치게 됐습니다. 해군은 배가 항해하든 또는 항구에 정박하든 승조원들이 계속 당직근무를 하게 돼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데 그때도 역시 제 군복 안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파란색의 작은 기드온 성경책이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지금 군 시절을 돌이켜 생각해보면서 주님께서는 그때그때마다 말씀으로 저와 함께 해주셨던 것입니다.

 

해군에서 전역하고 극동방송에 입사하고 나서 기드온협회가 전 세계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국제 선교 기관임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제 젊은 시절, 특히 군 복무 시절, 제게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작은 성경책을 통해 알려주시고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기드온 회원님들께 다시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세상 가운데서는 그렇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빛과 소금처럼 오늘도 묵묵히 성경 배부를 통해서 그리고 개인 전도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고 계시는 기드온협회와 회원님들을 위해 저는 방송사 직원들과 함께 더 열심히 응원하며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한국국제기드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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